4월 25일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약한영웅 class2 를 공개되자마자 바로 봤다.
드라마로 만들어지기 전 원작인 웹툰의 팬이었고,
(중반까지만 봐서 후반은 잘 모름.. 결말은 대충 아tq꿈 급이라는 얘긴 들음.)
웨이브 구독했을 시절 약한영웅 class1도 재밌게 봤다.
약영, 솔직히 말하면 시은의 팬이었던 필자는 고민없이 약영 즌2를 눌렀고 끝까지 봤다.
공개 전까지 나온 떡밥들은 최대한 안 보려고 했다.
혹여나 재미가 반감될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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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빼고 보면 기대치보다 아쉬웠다.
물론 대단하고 좋은 것들은 많이 보였다.
사실 만화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즌1이 더 호평받는 것이다. )
즌2도 드라마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것들은 보였다.
하지만 역시 즌1을 이기는 즌2는 없는 것 같다.
속도감이 부족한 건지, 몰입감이 문제인건지,
둘 다인가..?
자랑은 아니지만 자꾸 딴짓하며 보게 됐다. (내 집중력이 문제일수도..)
그래도 시은쨩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반가웠다...
아래부턴 스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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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얼마 안 된 지금 당장 느낀 것과 생각나는 것만 우선 적어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배우들의 캐릭터 싱크로율과 연기....
정말정말 좋았다.
박지훈 배우에 대해 약영을 보기전까지 아이돌인 것도 잘 몰랐는데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것에 한 번,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 그것도 워너원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랐었다.
이번에도 연시은 그 자체였고 좋았다.
그 외에 이준영 배우..
최근에 폭싹을 재밌게 보고 본 후라 영범이 금명이한테 차이고 흑화했냐ㅋ 이럼서 봤는데
영범이 생각도 안날 정도로 연기를 엄청 잘하신다.
시은이가 주인공이지만 박후민의 시점으로도 많이 나왔다. (웹툰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박후민이 주인공마냥 나온다던데 그 영향도 있는 걸까)
박후민이 즌1의 시은이처럼 느껴졌다.
박후민의 예전 절친이라는 설정의 나백진.
즌1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린 오범석이 떠올랐다.
나백진 또한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렸고 결말도 안좋았다.
박후민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수 있을지, 어떤게 옳은 길이고 틀린 길인지' 등에 대해 방향성을 알려주고 바로잡아주는 연시은.
즌1에서 시은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던 안수호가 떠올랐다.(사실 즌1의 팬이라 이렇게저렇게 억지연관을 짓는 거일수도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 범석 역할의 홍경 배우와 수호 역할의 최현욱 배우가 나오는데,
즌1의 팬으로선 너무나 반가웠다.
몇 년이 흘렀는데도 홍경 배우는 즌1때와 비교해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그냥 범석 그 자체였고 빌런이었지만 그 미우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지는 '범석'이라는 아이를 다시 보게 되어 너무도 반가웠다.
범석이 중간중간 나오는 건 아마 시은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죄책감이겠지..
극후반에 수호가 깨어나게 되는데,
즌1의 팬들은 (물론 쉽게 예측가능한 거지만) 이 장면에서 소리를 질렀을 것 같다.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다.
수호의 첫 마디, "잘 살았냐?"부터 도파민이 폭발했다.
시은의 친구들을 보고 "보기 좋아보이네" 까지 수호다운 멘트였고 좋았다.
후반에 아쉬웠던 건...
은장 vs 연합 으로 단체 현피를 뜬다.
아무리 시은이 머릴 써서 연합 애들 수를 줄였다지만 일개 학교 대 여러 학교 뭉친 연합, 이게 싸움이 되나 싶었다.
연합이 뭔가 생각보다 약하구나 싶기도 했고..
그리고 단체로 맞짱 까는 장면.
이 순간만큼은 살짝 오글거림이 느껴졌다.
사실 학교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그런 게 좀 있긴 한데, 그 밸런스 조절을 잘 하면 오글거림이 덜 한데
스읍..... 쉽지 않았다. 아니 단체싸움씬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느꼈다.
아쉬웠던 거 하나 더.
나백진 장례식에 주인공 넷이 우는 건 무슨 의민지 궁금하다.
나백진의 결말에 대해 굳이 이런 장면을 넣어야 했나 싶다. (웹툰에서 열심히 싸우다 트럭에 치여죽은 결말보단 낫다고 봐야할까...)
중간중간에도 느껴졌지만 나백진에게 자꾸 서사를 부여하기도 해서 살짝 거부감도 있었다.
(덮머 나백진이 보육원?에 기부하는 장면도 나왔다)
물론 박후민의 옛 친구가 있었고 지금은 대차게 엇나가고 있으며 박후민은 그걸 바로잡으려한다.. 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알겠는데,
하는 짓보면 여러 많은 사람에게 폐 엄청 끼치고 있고 악역 그 자체인데 자꾸 세탁기 돌려지는 거 같았다.
(근데 또 금성제는 세탁기 돌려질 뻔하다가 끝까지 나쁜 놈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대놓고 악역에 서사를 주는 걸 별로 안좋아하긴 한다. 악역이 아닌 입체적인 역할은 상관없다.
맞다, 정말 재밌었던 건, 조정석 배우가 출연했다.
그것도 나백진이 관리자로 있는 볼링장 주인이자 조폭 최 사장으로.
생각보다 어울렸고 생각보다 분량이 좀 있었다.
조정석 배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이런 역할으로 나올 거라고 쉽게 예상치 못할 것이기에 꽤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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